[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주택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
주택은 비바람과 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피난이며 건강함과 쾌적함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최근 지어지는 주택은 품질 수준도 향상되고, 건강성과 쾌적성이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식습관과 주생활양식이 바뀌면서 예전에 없던 건강저해요인이 생겨나 위협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건강저해 요인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며, 현재 주거공간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다음 3가지로 집약된다. 첫째는 알러지다. 알러지는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부자병으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산업화가 계속되는 한 알러지는 기승을 부릴 것이다. 알러지 질환은 학습 및 작업에 대한 능률을 떨어뜨리며 치료비 부담, 생산력의 감소로 인하여 개인 및 국가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는 21세기 최대의 만성질환이지만 아직까지도 원인물질에 대하여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러지 원인물질은 대단히 많고 다양하여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우나 주택과 관련된 것은 실내 미세먼지,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옻나무, 금속류, 화학물질 등이다. 둘째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예전에는 유아습진 또는 태열이라고 불렀는데 어린이들에게는 비교적 흔한 피부염증으로 피부가 붉게 변하며 부으며 가렵고 심한 경우 진물이 나고 딱지가 진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적 이유로 핏속에 열이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집 먼지 진드기, 건조한 바람 등과 접촉하면 생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집안 환경을 쾌적하고 청결하게 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 특성상 피부가 건조해지면 심해지므로 집안 습도를 40~60%정도는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가을과 겨울은 습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므로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실내의 습도를 너무 높이면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의 농도가 높아져 오히려 실내의 알러지 원인물질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어 오히려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실내 온도는 20~22℃정도가 좋고,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을 예방하려면 집안을 항상 청소해 집먼지 진드기를 줄여야 하며, 함부로 먼지를 털거나 쓸지 말고, 걸레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먼지가 날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카펫은 물론 천소재 소파, 침대도 좋지 않으며 메밀 베개나 털 많은 곰 인형도 해롭다. 굳이 침대를 써야 한다면 아토피용 특수천으로 싸서 세균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향수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새나 개, 고양이를 키워서는 안 된다. 아토피는 약간의 집 먼지 진드기에도 반응을 보이므로 귀가 후 반드시 샤워해야 한다. 셋째는 포름알데히드다. 건자재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략 300여 가지에 이르는데 대표적인 발암물질이 포름알데히드이다. 화학식은 HCHO이며. 상온에서는 자극적인 냄새가 강하다. 물에 잘 녹아 일반적으로 40 % 수용액으로 만드는데, 이것이 포르말린이다. 새집에 입주하거나 도배했을 때는 입주 전 상당기간 보일러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여야 한다. 주택은 가족의 행복과 건강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다. 건강을 위협하는 주택에서의 요인들을 인식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일 때다.